궁시렁 궁시렁 현실복귀 7: -2월 여름방학 후 칠레에 가니 "중국병균" 취급, 7월 말 한국에 오니 "해외유입확진자" 취급. 이 와중에 가족들이 나를 위해 집을 비워줘서 혼자 룰루랄라 자가격리 중이다; -격리 중엔 지자체에서 먹거리선물이 날아온다던데 어쩐 일로 송파구는 아아아무 것도 없다. 물론 받았으면 온통 인스턴트라고 궁시렁댔을게다. 구호품 대신 방금 전 불심검문을 다녀갔다. "본인이 본인임을" 인증하는게 한국 생활인 것 같다; -구청 구호품 대신 오빠 구호품이 왔다. 우리나라 여름 복숭아를 마지막으로 먹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웃기는건 칠레에서 하도 당도 높은 과일맛에 익숙해져 이 좋은 복숭아가 밍숭맹숭하게 느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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