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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0, 2019

이웃집 남자 352

사교모임 조직을
잘하는 그. 별로 잘 생기진 않았으나 똑똑하고 모임을 이끌줄 안다. 직장도 제법 괜찮다.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이름과 하는 일, 취미 등에 대해 세심하게 잘 알고 있다. 내 연구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 땐 나보다도 더 설명을 잘해서 감탄한 적도 있다. 말도 잘 통해서 그와 얘기할 땐 마음이 편하다. 피곤에 쩔어 그래도 놀겠다고 모임에 간 날, 헤어질 때 그가 말했다. "가서 푹 쉬어." 비록 잘 생긴 남자는 아니지만 그의 세심함에 끌려 모임 때마다 그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내는 여인들이 꼬이지만 눈길 한번 주질 않는다. 이 여자 저 여자 다 집적이는 다른 라티노들과 천양지차 아닌가. 이러니 여인네들의 눈길은 더더욱 뜨거워진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는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다. 그리고 더더욱 애석하게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웃집 남자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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