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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1, 2019

이웃집 남자 353

와인모임 때마다
늘 여친과 함께 오는 그. 그런데 여친과 같이 와서 내게 야릇한 눈길을 보낸다. '뭐야...'
어느날 여친이 말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친구였고, 또 오랫동안 연인이었다가, 다시 친구로 남았어." 이 무슨 개소리냐. 여하튼 그들은 늘 함께 다니고, 그는 늘 이 여인 저 여인에게 야릇한 눈길을 보내며, 게다가 그녀는 그의 전여친들과 친구가 되었단다. 콩가루 아니니. 하루는 그가 나에게 자꾸 말을 거니 그녀가 거든다. "얘가 원래 다른 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 나는 얘 전 여친을 다 알아. 내일은 전 여친 중 한명이랑 등산을 가..." 그의 취향과 취미, 스케쥴까지 다 꿰고 있다. 나더러 그에게 관심 좀 가져보라고 부추기기까지 한다. 그가 또 시덥잖은 소리를 하길래 말했다. "나는 네 리스트에 이름 하나 더 얹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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