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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0, 2014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94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그 안에 감춰야 할 속타는 안모습, 상류층의 비리... 이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스무살 어린 남자와 사랑에 빠진 마흔의 여자. 드라마 '밀회'의 매력포인트다. 이 드라마가 더 매력적인 이유는 충분히 비난 받을만한 이야기를 너무 아름답게 잘 만들었다는 거다. (특히 김희애와 유아인의 베드신(?)에서 평소 드라마를 라디오드라마처럼 듣기만 하던 나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런' 장면 하나 없이 카메라가 소품을 훑는 것만으로도 '이보다 더 섹시할 수 없는' 섹시함을 연출해낸단 말인가.

외국에 사시는 페친 한 분이 어느 사이트에서 이 드라마를 볼 수 있냐고 담벼락에 올렸다. 그런데 이러저런 사이트를 가르쳐주는 한국 여성분들과 대조되는 한국 남성분들의 답글을 보며 혼자 깔깔대고 웃었다. "보시지 마세요. 마음만 혼란스러워요." "밀회는 추천 안합니다."요새 한국드라마의 트렌드는 젊은 남자와 늙은 여자"

나이 마흔의 남자가 스무살 어린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마음이 혼란스러울까? 그리고 젊은 여자와 늙은 남자의 연애라는 소리를 할까? 하하하하, 그냥 잘 만든 드라마 보며 즐기면 되는 것 아닌가... "와, 김희애 몸매 관리 진짜 잘했네, 피부 죽이네...다들 연기 참 잘하네.. " 그냥 이러면서 보는 (듣는?) 나는 너무 단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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