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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3, 2014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90

2014년 2월 여름방학 중 바라 본 한국 겨울 단상 6
찜질방에 갔다. 입구에 구두수선집이 보이길래 굽을 바꿔달라고 부탁하니 맡기고 들어가면 나중에 신발장에 넣어준다고 한다. "네? 여탕 신발장에 아저씨가 어떻게 들어가세요?" 연변교포이거나 새터민이라고 추정되는 말투의 아저씨는 "걱정 말아요. 신발장에 넣어요."만 반복하셨다. 내 신발을 무작정 맡기고 들어갔다가 신발이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그럼 무슨 쪽지라도 적어주세요." 라고 해도 "걱정 말아요. 신발장에 넣어요."만 반복. 아저씨 표정은 이 여자가 맨날 속고만 살았나 였다. 

긴가민가하면서 구두를 맡기고 찜질을 하고 나오니 세상에나, 신발장에는 내 구두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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