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고민이었다. 학교 행사에는 바티칸 기와 학교 기, 칠레국기 그리고 태극기가 걸리는데 상대적으로 태극기 크기가 작아 학교 용역 아저씨가 제발 큰 태극기 좀 구해오라고 몇 년 전부터 성화였다. 인터넷으로도 뒤져보고 한국에 갈 때마다 인사동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대형태극기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 정도 크기는 주문제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뜻이 있으면 정말 길이 있는지, 페이스북에 태극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니 밥멤버 S가 내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서 자기 한국 집에 배달을 해두면 한국 출장 가는 길에 가져다 주겠노라 했다. 행사에 오시는 한국인 교수님께서는 당신이 알아보시고 주문을 해주시겠노라 했다. 몇 년 전에는 그렇게 찾아도 안보이던 대형태극기를 이제는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태평양 건너 태극기가 도착했다. 이제야 태극기가 제 모양을 갖춘 것 같다고 학교 용역 아저씨가 나보다도 더 좋아했다.
2010년 제3회 국제한국학세미나 |
2013년 제6회 국제한국학세미나 |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61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