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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0, 2013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61

동양사람들의 수가 그닥 많지 않은 칠레. 한국음식이 칠레세관을 통과하며
있었던 수만가지 에피소드. 심지어 어느 외교관이 명란젓을 가지고 왔는데 명란젓에 있는 깨를 보고 씨앗이라고 벌금을 물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있다. 나만해도 몇년 전 '오미자'를 가지고 왔다가 세금원이 씨앗이라고 난리를 치길래 '아니 이 말라비틀어진게 넌 씨앗으로 보이냐, 여기서 싹이 나겠냐'고 대들었다가 그 앞에서 오미자를 뜯어 화공약품을 뿌리는 험한 꼴을 본 적도 있다. 요즘은 교류가 많이 늘었지 싶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이 줄었고 칠레세관원들도 한국반찬통은 되도록 안건드린다. 잘못 열면 폭탄이라는 걸 그들도 아는게다. 그런데 그래도 뭔가 잡아야 속이 시원한지 애꿎은 과자 봉지만 뜯는다.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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