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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4, 2013

이웃집 남자 123

(칠레)친구 R이 1년 가까이 일주일에 두세번 이상 만나는 남자가 있는데
아직 키스도 못해 봤다고 고민이었다.  같이 있던 다른 (칠레)친구 H가 손은 잡아 봤냐고 하자, R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내가 팔짱을 끼면 빼지는 않아" 했다. 칠레 사람들 둘이 연애를 하는데 1년 가까이 키스도 못해봤다고? 이건 말이 안된다. 연애 시작하고 1년이 넘도록 아직 "안했다"고 하면 모를까...

내가 "혹시 게이 아니야?"라고 하자, R은 발끈했다. "무슨 소리야, 이혼했는데 아이도 둘이나 있어." 나, 이 부분에서 가만히 있었어야 했는데 그만 참지 못하고 그녀의 속을 뒤집었다. "이혼 이유가 뭔지 모르잖아. 바이 일 수도 있고.. 게이들도 결혼한대." 거의 울상이 된 R을 보고 H가 내게 눈을 찡긋찡긋했다. R을 달래주고 싶던 H 왈, "한번 꼬셔봐. 술에 취한 척 하고 집에 데리고 들어가보던지. 뭐라도 좀 해봐." 그런데 R은 위로를 받기는 커녕 금새라도 눈물이 터질 듯 한다. (칠레)친구 A는 한 술 더 떴다. "으이구.. 남자로서의 능력에 문제가 있나보지.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거 아니야?"

남녀가 어떤 종류(?)의 사랑을 하는 지는 개인의 문제이겠으나, 게이여서 그냥 지내는 남친과 능력(?)이 모자라서 그냥 지내는 남친 중 무엇이 더 나을라나.... 휴....

추신) 이 정도(?)는 심의에 걸리지 않겠지?

이웃집 남자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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