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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0, 2013

잘 먹고 잘 살기 111

2010년부터 국제한국학세미나 말미에
칠레가톨릭대학교 (칠레)학생들 몇 명을 뽑아 Junior Panel을 구성해 후통일시뮬레이션을 한다. 괜찮은, 그리고 관심 있어 하는 학생, 이 두가지를 갖춘 학생들 몇 명을 뽑아 훈련시키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다. 훈련 과정 중 하나로 '우리집에서 밥먹기'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우리집에 오게 해 함께 먹을 것 해줘가며 훈련을 시킨다. 칠레학생들도 교수님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기도 하고 칠레에서도 교수님 댁을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 '우리집에서 밥 먹으려고' Junior Panel에 자원하는 학생들이 생기기도 했다.

어느날 모임, 오늘은 또 뭘 해주나 고민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마침 한인식당에 가기로 했단다. 떡볶이떡과 어묵을 메신저로 찍어주고, 이거 마켓 아주머니한테 보여드리고 사와라, 그럼 내가 떡볶이 해주마 했더니 신나하며 장을 봐왔다. 

맵지 않은 고추장떡볶이와 간장으로 간을 한 궁중떡볶이 두 가지를 해주니 다들 맛있다며 잘들 먹었다. 다른 한 녀석이 말했다. "교수님, 다음에도 필요한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장 봐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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