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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26, 2012

이웃집 남자 75

(칠레)친구 C가 가족들과 휴가 여행 중 아이들 둘을 데리고 온 이혼남 심리학자를 만났단다.
잘 생기고, 돈도 잘 벌고, 자상하고, 시골에 농장도 있고.. "아.. 어떻게 그런 남자가 이혼을 했을까? 이혼한 지 3년 정도 되었다는데 아직도 싱글이래. 내가 싱글이었다면, 옆에 남편이 없었다면 한번쯤 유혹해 보고 싶었어."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이혼남 심리학자 얘기에 열을 올렸다.

가만히 그녀의 얘기를 듣던 나는 말했다. "흠.. 그런 완벽한 남자가 있을까? 그런 사람이 왜 아직까지 혼자일까? 눈이 너무 높은가? 우리가 모르는 다른 생활이 있는거 아닐까?" C는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난리가 났다. 나, "내가 보니까 말이야, 우리 나이 또래 혹은 그보다 나이가 많은, 게다가 사회적 지위까지 겸비한 남자들은 국적 불문 뭘 그렇게들 가르치려고 들더라구. 그 남자는 게다가 심리학자니 심리적 분석까지 해가면서 여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을까? 그래서 여자들이 못견디는거 아닐까?" C는 소리쳤다. "Wonjung, 너는 그게 문제야. 왜 분석을 해, 분석을. 그렇게 따지고 드니 남자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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