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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8, 2012

이웃집 남자 47

(칠레)친구들 모임에서 꽤나 오랫동안 단 한 명만이 '임자 있는 그녀'였다.
그러더니 어느날 정말 의외의 그녀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나와 C만 짝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CG의 생일, C가 초등학교 동창생을 데리고 나타났다. '우린 그냥 친구일 뿐이야'라는 소시적 내숭을 떨면서 말이다. A가 말했다. "Wonjung, 봤지? 다음에 너 임자 없이 오면 우리 모임에서 제명할거야." 나? 절대로 굴하지 않는다. "너 생각해봐. 내가 임자가 있으면 부부싸움 했다고 달려와서 하소연하고, 남편 출장 가서 외롭다고 같이 밥 먹자고 달려오고.. 그게 가능하겠어? 그러니 나같은 싱글도 하나쯤은 있어줘야 좋지 않겠어?" A, 나는 놈 위에 뛰는 놈 있다는 걸 보여나 주겠다는 듯 말한다. "너 말이야, 네가 누구랑 같이 산다고 내가 너희 집에 못달려 갈 것 같아? 그런 걱정 하지마. 모임에서 제명당하고 싶지 않으면 아무 친구라도 데리고 와."

A, 내가 굴할 줄 알아? 아무나 데리고 가느니 난 꿋꿋하게 '임자 있는 너희' 틈에서 버티고야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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