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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30, 2022

못난이의 도전 431

(2021년 8월 31일) 발인: 비 오는 날. 나이 든 고아된 날. 응급실-중환자실 일주일 동안 엄마가 버티시게 해달라 기도했지만 생명연장장치로 힘겹게 버티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나의 이기심을 자책했다. 돌아가신 엄마보다 나 이제 어쩌나 눈물이 나니 이또한 내 이기심이다; 화장장에서 대기표 받아 순서대로 화장하는 동안 남은 식구들은 점심을 먹는다. 산 사람은 또 그렇게 삶을 산다; 작년에 한국에 나와 비록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엄마와 오손도손한 시간을 보냈으니 감사하고, 그 강하디 강한 엄마의 어리광을 받아드릴 수 있었으니 감사하고, 1년 지나 칠레로 가지 않고 규장각 연장이 되어 임종까지 지켰으니 감사하다; 대학교수 아들딸 개강 전에 장례 마치게 날짜라도 맞춘듯 가셨다. 돌아가시기 전 손자손녀들도 당신 얼굴 보게 버티셨다; 애들이 한창 일 잘할 20-30대라 장례기간 내내 든든했다. 할머니께 받은 사랑을 말없이 보답했다; 엄마 이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서울시립승화원 #송추운경공원묘지

못난이의 도전 432

못난이의 도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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