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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9, 2022

못난이의 도전 430

(2021년 8월 31일) 발인 전날. 이제 사과 깎을 때 껍질 두껍게 깎지 마라, 참외는 씨는 빼되 단물은 남아 있게 칼등으로 빼라, 전은 속은 익되 겉은 타지 않게 해라, 한복을 입을 땐 어째라, 앉을 땐 어째라, 절을 할 땐 어째라, 뭐할땐 어째라, 숨도 못쉬게 무섭던 엄마의 훈계와 잔소리를 들을 일이 없다; 이제 지긋지긋하던 경기여고 자랑을 들을 일도 없다. 누구가 경기 몇 회고, 대한민국의 모든 잘난 여성은 경기라는 타령을 들을 일도 없다; 그리고 이제 요양원에 보낼 팥빵을 주문할 일도, 육전이며 갈랍을 만들 일도, 일하시는 분들 나눠드실 간식은 뭘 보낼까 고민할 일도 없다. 아니지, 내일 산소에 뫼시고 언제고 다음에 갈 때 만들어가면 되지. 그래도 이건 할 수 있네.

못난이의 도전 431

못난이의 도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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