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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0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497

서울살이 17: -한국에 오니 물을 많이 마신다. 물맛이 좋다. 칠레물은 석회가 많아서인지 차나 커피도 제맛이 나지 않는다. 한동안은 물을 사서 마셨는데 물비린내가 날 때가 많아서 다음엔 차를 끓여 마셨더니 차맛이 제대로 안나고, 나중엔 그냥 정수기에 걸러 마셨다. 작년 시위 이후 한동안 마트에서 정수기 필터를 구하기 어려웠던 생각이 난다; -칠레에서 두부를 사려면 지하철을 갈아타고 한인촌에 가거나 칠레 대형 마트에서 파는 맛없고 터무니없이 비싼 두부를 사야했다. 두부가 이렇게 구하기 쉬운 것이라니 감동이다. 심지어 두부면이라는게 보여 비벼 먹으니 맛이 괜찮다; -쿠팡맨이 차창을 열어 두고 배달을 간다. 칠레에서라면 저 차는 몇 분 안에 도난당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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