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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17, 2019

이웃집 남자 346

혼자 사는 여교수 (나)의
사생활이 무척이나 궁금한 한국인 유부녀 B. 나의 연애경험담을 듣고 싶어 이러저런 질문을 반복해서 돌려가며 묻는다. 비슷한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라 이젠 이골이 났다.

그녀) 칠레남자들은 믿음이 안가요
나) 그러세요.
그녀) 그래도 사귀는 동안에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나) 그럴 수도 있겠죠.
그녀) 칠레남자랑 사귀면 어떨까요?
나) 글쎄요.. 사귀어 보고 말씀드릴까요?
그녀) 따라다니는 남자들 많지 않아요?
나) 글쎄요.. 제가 눈치를 잘 못 채는 걸 수도 있고, 제 맘에 드는 남자가 아니어서일 수도 있고 잘 모르겠네요.
그녀) 그래도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라도 만날 수 있지 않아요?
나) 글쎄요.. 별로 안궁금하던데요.
그녀) (살짝 짜증이 났다) 아휴, 궁금하지 않다니 내가 정말 할 말이 없네. 누가 소개해주지 않아요?
나) 글쎄요..
그녀) 한인사회에는 또래 한국남자들이 별로 없으니 이거야 원..
나) 인연이면 만나겠지요. 꼭 한국사람이어야 할 필요도 없구요.
그녀) 그래도 좀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생활을 하셔야 누굴 만날 기회가 생기지 않겠어요?
나) (그녀에게 내 친구들/사생활 얘기까지 해 줄 필요는 없다) 그러게요.
그녀) 이러저런 속얘기는 누구랑 하세요? 남자친구가 있어야 할텐데...
나) 그냥 살아요.
그녀) 아니 그냥 얘기 나누는 친구라도 있을거 아니에요!!!
나) 글쎄요.. 사는 얘기를 꼭 남자랑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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