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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4, 2018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406

독일살이 152
이전에 아파트에 사시던 (한국)분께서, 윗집이 밤에(!!!) 좀 시끄러울 거라고 하셨다. 그러나 내가 살기 시작한 이후로는 윗집에 사람이 살기는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새벽 1시가 좀 지난 무렵, 윗집에서 트렁크를 끌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속칭 '돼지 멱 따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새들이 몰려와 지저귀거나, 밤에 다람쥐 몇마리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들었지만, 소나 돼지 소리와 비슷한 소리는 처음이었다. 아무리 베를린에 나무가 많기로서니 설마 도시 한 복판에 소나 돼지를 키우는 사람이 있을까? 시끄러운 소리를 자장가 삼아 그냥 잤다.

이전에 사시던 분께 이 얘기를 해드렸다. "그거, 그 소리라구. 내가 살 때에는 밤마다 그 소리가 들리더라구. 무슨 밤일들을 그리 열심히 하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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