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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4, 2015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51

탈북주민들이 나와 이야기하는 프로를 보던 중.
북한에서 고위직에 있다가 여차저차한 이유로 야반도주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가족들을 챙길 겨를도 없이 일단 목숨부터 구하고 보자 하고 정신없이 도망을 쳤는데 남한에 온 이후에도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괴로웠던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가족들 버리고 온 못된 사람' 소리를 할 때마다 울컥해서 주먹을 휘둘러 경찰서에 들락거린 이야기 등등.... 이래저래 10년이 넘으니 죄책감도 미안함도 더 이상 생각하기 싫고, 눈물도 마르고, 한국에서 새 가족도 생기고... 그런 얘기를 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눈물이 우물처럼 속 깊이 쌓여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사회자의 질문이 기가 막혔다. "혹시 북에 계신 전 부인이 예뻤나요?" "미안한 얘기지만 그닥 이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그래서 그러시군요." 이게 도대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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