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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7, 2013

못난이의 도전 127

교환학생 L은 여학생이지만
좀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이 없는 편이었다. 그러던 그녀가 한국에 돌아가고 얼마 안 있어 뜬금없이 "교수님 댁에서 밥 먹으면서 수다 떠는거 재미있었는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한다. (내 기억에 밥 먹을 때 그녀의 표정은 대충 시큰둥했는데 말이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갑자기 생각났어요.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못 전하고 온 것 같아서요." (아이고, 이 녀석 참 엉뚱하네) "너 갈 때 나한테 편지 남기고 갔잖아. 너같은 무뚝뚝이가 편지까지 남기고 갔는데 뭐." "그래두요... 저도 나중에 직장 다니다 칠레에 출장가게 된다면 다른 분들처럼 꼭 반겨주세요." "그래, 꼭 와라,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서. 아니면 신혼여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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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의 도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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