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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22, 2013

못난이의 도전 84

학생이 고객이 된 시대.
대학은 순수 학문과 실용 학문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시대. 다른 학과의 교수들과 외부지원금에 의존해야 하는 교내 '센터'들의 고충에 대해 얘기하던 중이었다. 아무리 실용이 우선시되는 시대라 해도 학자의 학문적 자존심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오가던 중 한 교수가 말했다. "그런데 때로는 자기만 바라보는 식솔들 눈길에 그 자존심을 버리고 돈이 되는 건 다 하는 교수들이 가끔 있지. 그리고 곧 자기가 버린 자존심 때문에 자신이 학문의 세계에서 그리고 대학에서 버림을 당하지."

순수 외부지원금으로 운영한다는 원칙에서 예외가 아닌 센터에서 일하는 나. "관계"를 좀 더 잘 유지하시면 더 많은 지원금을 받으실 거라는 일부 사람들의 말에도 혼자 잘난척 꿋꿋한척 하는 나. 그러나 내가 지킨 내가 생각하는 학자의 자존심이 나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을 가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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