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 갔는데 계산대 직원이 "중국? 일본? 한국? 어디에서 왔어요?" 하고 물었다.
"한국이요." "아.. 한국.. 난 언제고 꼭 한국에 갈 거에요." "왜요? K팝 팬이에요?" "아니요. 난 그냥 아시아가 좋아요. 언제고 꼭 가고 싶어요."
호기심 가득한 그녀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런 눈빛을 한두번 본 것이 아니었고 이런 눈빛으로 쏟아질 질문에 대해서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역시나, 그녀는 물었다. "칠레에 온 지 얼마나 되었어요?" (아마도 그 다음 질문은 "왜 칠레에 왔어요?"가 될 것이었다)
카드로 계산을 하면서 문득 한국과는 달리 은행계좌 열기가 꽤나 어려운 칠레에서 이 카드 받느라 얼마나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고 나는 답했다. "흠.. 이 카드 받을 정도까지는 살았어요."
그들의 도전 69
그들의 도전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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