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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5, 2012

못난이의 도전 75

가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로부터 과제에 필요한 인터뷰를 부탁한다는 이메일을 받는다.
멋모르던 시절에는 무얼 물어보나 궁금하기도 해서 대부분의 인터뷰에 응했으나, 지내다보니 어라? 싶은 경우가 많아 요즘엔 잘 답을 하지 않는다. 하루는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부터 전에 내 수업을 들은 제자의 친구라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이메일이 왔다. 바쁘실테니 이메일로 답을 해줘도 된다나. 질문지를 미리 보내달라고 하고 며칠 후 답을 받았는데, 말 그대로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질문이 한 스무가지 되는데 다 답해줬다가는 내가 레포트를 써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아.. 나는 어느 선까지 '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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