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로부터 과제에 필요한 인터뷰를 부탁한다는 이메일을 받는다.
멋모르던 시절에는 무얼 물어보나 궁금하기도 해서 대부분의 인터뷰에 응했으나, 지내다보니 어라? 싶은 경우가 많아 요즘엔 잘 답을 하지 않는다. 하루는 정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부터 전에 내 수업을 들은 제자의 친구라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이메일이 왔다. 바쁘실테니 이메일로 답을 해줘도 된다나. 질문지를 미리 보내달라고 하고 며칠 후 답을 받았는데, 말 그대로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질문이 한 스무가지 되는데 다 답해줬다가는 내가 레포트를 써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아.. 나는 어느 선까지 '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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