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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1, 2012

이웃집 남자 67

(칠레)친구들은 우리 가족들 중 혹 칠레에 다녀간 사람이 있느냐고 종종 묻는다.
일가 친척 아저씨 내외 분이 몇년 전에 다녀가신 것 말고 없다고 하면 다들 왜 어머니께서 너 사는 모습 보러 안오시냐고 묻곤 한다. 어머니께 "엄마, 친구들이 왜 엄마 칠레에 한 번 안오시냐는대요?"하니 하시는 말씀, "네 신랑이 내 표를 사서 보내주면 내가 가마." 물론, 모친이 기대하시는 답변은 "그럼 내가 얼른 남자 만나 결혼을 해야겠네"가 옳은 것이겠으나, 나는 한마디로 어머니 기대를 저버렸다. "애인도 없는데 언제 남자를 구해서 결혼까지 해서 그 남자가 엄마 표를 사서 보내드려요. 그냥 오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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