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여성들은 피부화장보다는 색조화장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출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어찌나 잘하는지 나같은 사람은 그저 감탄하며 바라볼 뿐이다. 그런데 그녀들의 화장기술 중 가장 놀라운 것은 뷰러(beaurer)도 없이 숟가락으로 속눈썹을 올리는 것이다. 칠레여성들은 한국에선 제법 속눈썹 길다는 소리를 들었던 내가 명함도 못내밀게 속눈썹이 길다보니 숟가락으로도 속눈썹 올리는 일이 가능한거다.
교환학생 J는 자기가 칠레에서 뷰러를 사보니 우리나라 제품보다 폭이 좀 좁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럼 칠레사람들 말마따나 우리는 눈이 옆으로 죽 찢어져서 뷰러 폭이 더 넓은가? 하니 옆에 있던 G는 그게 아니라 뷰러에도 폭이 좀 넓은 것이 있고 좁은 것이 있는데 좁은 것은 아래속눈썹용이라고 했다. 그럼, 칠레여인네들은 아래속눈썹마저도 길어서 뷰러로 다듬을 수 있다는 말 아닌가. 이거야 원, 위 속눈썹은 숟가락으로, 아래 속눈썹은 뷰러로... 속눈썹을 심어도 이네들 속눈썹의 길이와 숱을 따라갈 수 없는 우리로서는 그저 "오매 부러워"일 뿐이다.
칠레미장원탐방기 17
칠레미장원탐방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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