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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6, 2020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42

 서울살이 80: 거의 10년 전 쯤 이었나... 돌아가는 사정 알고 억울하고 분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일" 말고는 없어 버둥거릴 때였다. 어느 지하철역 근처에서 호기심 반, 절절함 반, 타로카드를 봤다. 긴머리의 아르헨티나 여자였다. "내가 계속 칠레에 살 것 같냐"고 물으니 절대 아니란다. "그럼 다른 일이 생겨 칠레를 뜨냐"고 물으니 것도 아니란다. "언제 떠나냐"고 물으니 어느날 갑자기 칠레를 떠나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올거란다. 일단 떠나면 다 된단다. 그리고 절대로 칠레 남자를 사귀지 말란다.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 덕(?)에, 정말 어느날 갑자기 "얼른 떠나자" 결심했다. 그리고 농담반 진담반 칠레에 남친이 있었으면 얼마나 골치가 아팠을라나 했다 (물론 그녀가 사귀지 말래서 안사귄건 아니다). 모든 점쟁이가 다 맞히지도, 다 틀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어도 없어지지도 않는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43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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