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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1, 2015

이웃집 남자 212

요가교실.
못생기고 작고 퉁퉁한 중년 남성이 관심을 보였다. 정~~~~~~~~~~~~~말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들은 질책과 충고를 떠올렸다. "그래, 사람을 어떻게 첫인상으로 판단해. 다른 매력이 있을 수도 있지. 묻는 말에 대꾸나 해주자."

그런데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나타나는 일이 몇 번 반복되면서 슬슬 좀 무서워졌다. 이러저런 핑계를 만들어 나랑 같은 방향으로 간다며 지하철을 탔는데 얘기를 나눠봐도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고 슬슬 짜증이 났다. 스토커처럼 슬그머니 옆에 나타나는 것도 불쾌했다. 그러던 어느날, 제법 빈공간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는 굳이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 비집고 자기 매트를 깔았다. 아.. 정말 아니다.

(칠레, 여)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다. "시간을 바꿔서 가야 할라나봐." "Wonjung, 그런 식으로 피해다니면 다른 데서는 그런 사람을 또 안만날 것 같아? 부딪쳐서 해결해." "어떻게?" "다음에 또 얘기할 일이 생기면 갑자기 전화를 받는 척을 해. 남편이 애들 깼다고 빨리 오란다고 해."

이웃집 남자 213
이웃집 남자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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