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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10, 2014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87

2014년 2월 여름방학 중 바라 본 한국 겨울 단상 4
매년 2월 여름방학 한국에 가면, 정말 약속이 많다. 한국에 가기 전부터 잡아 놓는 약속부터 도착해서부터 잡히는 약속까지.. 조찬/모닝티/오찬/오후티/저녁.. 심지어 오밤중 번개까지 다양한 약속으로 1분 1초가 아쉽다.

한국의 이러저러한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도 '해야할 일' 중 하나다. 칠레학생들에게 생생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일 관계든 가족이든 친구든, 사람들 사진은 되도록 자제하고 만나서 먹은 음식 사진을 주로 올렸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주로 저 많은 음식을 먹고 도대체 얼마나 살이 쪘을까인 것 같았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군요." "오자마자 먹빵 모드로" "칠레로 돌아가면 다 먹지 못할 음식들일텐데 향수병을 어쩌시려고..."1년 동안 다이어트할 각오로 몽땅 채워 넣고 계시군요." "나잇살 절대 안빠진다, 조심해라." "사진으로 보아 단식을 하시면 안될 분 같아요." 등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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